玉泉谷美術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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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즈넉한 시골 풍경을 곁에 둔 읍내로 들어서면 옹기종기 모인 낮은 지붕들 사이로 액자 모양의 돌출된 창을 일정한 간격으로 낸 새하얀 건물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. 본래 마을의 쌀을 든든하게 쌓아두던 낡고 투박한 양곡창고를 정성껏 다듬어 새롭게 문을 연 이곳은 그 빼어난 미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대상을 품에 안았다. 실내 전시장으로 걸음을 옮기면 매끈하게 정돈된 하얀 벽면과 뚜렷하게 대조를 이루는 굵고 튼튼한 목재 삼각 지붕틀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 옛 창고 시절의 웅장한 정취를 뿜어낸다. 폭넓은 기획전이 열리며 누구나 관람료 없이 다채로운 예술을 누릴 수 있다. 아늑한 전시실을 천천히 거닐며 마음을 채운 후에는 한편에 마련된 작은 엽서에 따뜻한 감상평을 꾹꾹 눌러 적어 작가에게 전하는 소박하고 다정한 소통의 시간을 가져 보기를 바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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